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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두교황 어디까지 실화인가?

category 영화 2020. 2. 3. 22:14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각색상에 노미데이트된 두교황은 실화를 바탕으로 줄거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요셉 라칭거,Joseph Ratzinger)와 뒤를 이어 교황에 오른 프란치스코 교황(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Jorge Mario Bergoglio)가 주인공입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안소니 홉킨스(Anthony Hopkins)가 연기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나단 프라이스(Jonathan Pryce)가 연기합니다. 연기파의 거장 두 배우가 함께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실제 네이버영화 평점은 9.3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두교황의 실제스토리는 어떻게 될까요?

두 교황의 실제모습, 베네딕토 16세(좌), 프란치스코 교황(우)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

'두교황' 중반부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과거사가 등장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주교였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교황은 교황청의 엄숙한 의식보다는 야외에서 설교를 하는 등의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생으로 아르헨티나의 예수회 사제로 베르고글리오가 가톨릭을 이끌면서 급속한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1973년 36세에 이웃한 우루과이를 포함하여 예수회의 수장이 됩니다. 하지만 1976~1983년 사이에 일어난 아르헨티나 내전때 아르헨티나 군사 독재 정권이 납치한 두명의 사제를 변호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게됩니다. 베르고글리오 교황은 교황으로 가진 첫 인터뷰에서 이를 부인했습니다. 그는 '예수회를 이끌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에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되었고, 극단적으로 보수적이라는 비난을 받게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1990년 베르고글리오는 예수회 수장의 자리를 박탈당하고 아르헨티나 중부의 코르도바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2년을 보내게 됩니다. 그는 그곳에서 변화된 지도자의 모습을 익히게 되었고, 다시 아르헨티나 가톨릭 수장이 되면서 가난과 불평등을 퇴치하는 교회의 역할을 더 자유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베네딕토 16세의 삶

영화에서는 베네딕토 16세의 과거 행적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습니다. 라칭거는 1927년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1933년 나치가 권력을 잡았을때는 어린아이였습니다. 독일군에 징집되기 전 14세에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히틀러 청년단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 라칭거는 1960년대 중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신학을 가르치고 신학문을 쓰고 전문 조수로 활동하며 수십년간 가톨릭 학자로 활동했습니다. 1977년 뮌헨과 프레이징의 대주교가 돠었고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휘하에서 교황청 신학 감시관으로 임명되어 20여년동안 재직하였습니다. 그는 엄격한 태도와 총명함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사망하고 2005년 라칭거는 교황으로 추대됩니다. 하지만 그의 지도력은 교황 재임기간동안 교회에 가해진 아동 성학대에 대한 비난에 마주치게 됩니다. 그는 위법행위에 대해 반복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조사를 지시했으며, 악랄한 사제들을 징계하는 것을 쉽게하기 위해 2010년에 새로운 규칙을 발표합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더 큰 가톨릭 서열체계를 설명하기를 꺼려하며 사람들의 불신을 씻겨주기 못했습니다. 결국 2013년 교황 베네틱토 16세는 나이와 건강상실 등을 이유로 교황의 자리에서 사임을 선언하면서 15세기 이후 교황이 스스로 물러난 첫 교황이 되었습니다.

 

두교황의 대화는 사실?

영화에서는 두 교황이 전례없는 상황에서 바티칸에서 만나서 철학적인 이야기를 나눕니다. 베르고글리오의 사임서류는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교황과의 후속 방문은 허구적입니다. 바티칸에서 두 교황이 나눈 이야기는 상황을 추측하여 가공해낸 스토리입니다. 그들의 대화는 연설과 글에서 나온 그들의 입장을 바탕으로 합니다.

 

두교황의 현재 관계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같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을 함께 관람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하지만 실제는 허구이며 월드컵은 같이 보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있습니다.

두 교황의 실제 관계는 순탄치는 않습니다. 만 92세인 베네틱토 16세는 아동 성학대 위기를 교회 내의 자유주의적 신학 사상과 서구 국가의 성적으로 관대한 문화 탓으로 돌리는 대략 6000자의 편지를 발표했는데 현재 교황의 입장과 정반대의 입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그는 그 건에 대해 더이상 직접적인 책임은 없으며 새로운 시작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아쉽게 작품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두 교황은 각각 남우주연상(조나단 프라이스), 남우조연상(앤소니 홉킨스)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남우주연상 후보

안토니오 반데라스(Pain and Glory),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Once upon a Time...in Hollywood), 아담 드라이버(Marriage Story), 조커(Joker), 두 교황(The Two Popes)

 

남우조연상 후보

톰행크스(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 안토니 홉킨스(The Two Popes) , 알파치노(The Irishman), 조 페시(The Irishman), 브레드 피트(Once upon a Time...in Hollywood)

 

미국시간 2월 9일(일) 17시에 열리는 아카데미 수상식에 두 교황이 선택받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