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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란 무엇인가? 공매도 매매원리

category 경제 2019. 2. 6. 16:08

신문이나 뉴스에 공매도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위에는 작년 9월의 신문기사인데 딱봐도 좋은 기사는 아닌것 같아 보이죠? 공매도는 과연 무슨 뜻이며 왜 이루어지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공매도의 뜻

공매도(Short Selling)는 말 그대로 '공(空)' 없는 것을 '매도(賣渡)' 판다 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없는 것을 팔 수가 있을까요? 먼저 주식을 빌려서 판 다음, 나중에 같은 주식과 물량을 사서 갚는 것입니다. 위 그림처럼 공매도자는 기관(Broker)로부터 주식을 빌리고 시장(Market)에 팝니다. 이후 다시 시장에서 주식을 사서 기관에 갚고 그 차익을 챙기는 것이죠.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방식인 차입 공매도(Covered Short Selling)과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매도하는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 Selling)으로 나누어지며 한국은 차입 공매도만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거래는 주식을 사고 되파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공매도는 주식을 팔고 이후에 주식을 사는 반대 방식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가 더 쉬울 거에요.

한 투자자가 2월 1일에 A증권사로부터 시가 1만원인 B주식을 3개월후 반환조건으루 100주 빌려서 바로 팝니다. 그러면 100만원의 이익이 발생하죠. 그 이후 반환일인 5월 1일에 B주식을 시가 5,000원에 100주 매수하여 A증권사에 반환합니다. 이 경우 50만원의 이익이 발생하게됩니다. 

 

공매도는 주식이 떨어질수록 이익 얻는 비중이 더 커집니다. 반대로 공매도 했는데 주식이 오르면 반대로 손실을 입게 되는 구조입니다. 약세장에 유리한 것이 공매도에요.

 

공매도는 왜 하는 것일까?

공매도는 개인투자자보다는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에 의해 많이 그리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실제로 공매도 비율은 외국인 비중이 69%, 기관은 30%, 개인은 0.7% 입니다. 주가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대량의 공매도를 발생시키면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할 수 있습니다. 맨위의 기사가 바로 그 예입니다. 글로벌 헤지펀드의 공매도로 지난 9월에는 6만원 선까지 하락했습니다. 당시 공매도 거래 비중이 20%까지 육박했다고 합니다. 해당 기업의 사업등이 안좋다라는 부정적인 소문을 흘리면서 대량의 공매도를 실시해서 주가가 떨어뜨리고 이를 보유한 투자자들도 위기감에 덩달아 매도를 하게되어 주가가 더 떨어지는 조직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하죠.

 

따라서 공매도는 개인투자자한테는 매우 불리합니다. 개인투자자가 빌릴 수 있는 주식수는 소량이기에 주식을 빌려주려고 하는 기관은 많이 없습니다. 이에 개미들은 공매도 폐지를 주장하기도 하죠. 개인투자자가 공매도를 하는 방법은 HTS에서 대주거래를 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대주거래는 증권사에서 보유한 주식을 빌려서 공매도하는 방식으로 투자자와 증권사, 한국증권금융 등 중개기관 간의 연계를 통해 진행됩니다.

 

공매도의 기능

개미들이 싫어하는 공매도가 유지되는 이유가 있겠지요? 주식 공매도는 증권시장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확대합니다. 어떤 주식의 가격이 단시간에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 매도 주문을 증가시켜 주가가 정상수준으로 갈 수 있도록 합니다.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정보가 있을 때에는 공매도에 의해 주가하락이 촉진되어 주가가 빠른 시간에 조정되기도 하죠. 공매도는 주가가 상승할 때에는 매도 수요를 증가시키고 공매도 이후에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 수요를 유발해 증권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가조작 같은 역기능이 있기에 각국은 공매도를 어느정도 규제합니다. 우리나라는 개인투자자의 차입 공매도 투자 기회는 늘리되 불법 공매도, 시세조정 등 공매도 규정을 위반하면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제재를 강화하는 법 규정 신설을 추진중입니다. 2009년부터 비금융회사의 차입 공매도만 가능하며 공매도 과열 종목지정제도가 있어서 전체 거래의 20%이상이 공매도 주문이면(코스닥 시장은 15%) 1일간 공매도 거래가 제한됩니다.

 

요약하자면 공매도는 아직 개인투자자에게는 익숙하지는 않지만 기관에게는 흔히 쓰이는 거래방식입니다. 자본구조가 열악한 기업들은 공매도 폭탄에 주식 가치가 엄청 떨어지므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합니다.